상해 자유여행 후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올해 3월에 가장 싼. 티켓을 알아보다가 상해 왕복항공권이 13만 얼마길래 질렀습니다. (저는 사무 실책 상위에 비행기표를 붙이고 일해야 일이 잘되는 스타일) 혼자 여행 다니는 걸 원래 좋아하기 때문에 혼자 가려고 했으나, 여행 날짜가 가까워 오자 친구냔이 같이 가자하더군요. 어차피 숙소도 2인 숙소를 예약한 터라 콜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상해 여행이었습니다. 중국은 처음가보고 워낙 별별 희한한 얘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조금 두렵기도 했었지만, 어느 나라보다 친절하고 사랑스럽고, 순박한 중국사람들에게 매료되어 돌아왔답니다.
숙소
숙박 사이트 리뷰와, 위치를 보고 예약했습니다. 저는 여행할 때 무조건 호스텔입니다. 가격도 싸고, 전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여행객들 덕에 그 자유롭고 캐주얼한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어서입니다. 선택한 숙소는 인민광장에 위치한 ''밍 타운 인민광장 호스텔''로 당첨되었습니다. 굉장히 싸고, 미친 위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난징동루, 인민광장과 가깝고 대세계 역과 가장 가까운듯합니다. 와이탄이랑도 가깝습니다. 특히나 래플즈시티에서도 가까워서 맛난 것도 힘들이지 않고 사 먹을 수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관광지가 택시 기본요금입니다. 또한 중국 스텝들의 영어실력은 어메이징 합니다. 굉장히 친절했습니다. 호스텔 대문 앞에 거리 (영수로)에서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나긴 하지만 호스텔 안쪽은 안전합니다. 전혀 불쾌한 냄새를 찾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클린 합니다.
중국사람
택시기사 아저씨들 사기, 조작 이 딴 거랑 거리 먼 사람들이었습니다. 모든 택시 기사들이 순박, 친절한 느낌입니다. 내 관광 책까지 구석구석 살피며 도와주려고 했습니다. 나만의 기분이었을까?? 한국사람들에게 굉장히 호의적인 거 같은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각종 상인들 영어를 약간이라도 할 줄 아는 상인들과 우린 친구처럼 대화하고 놀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소주에서 기차 시간을 놓쳐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우리를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그 덕에 기차 시간을 놓쳐도 기차표를 바꿔준다는 핫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딴에는 오지체험이라고 이름 붙여 관광객 아무도 안 가는 허름한 선술집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등판에 온갖 용문신을 한 삼합회 모임 같은 무리들 옆에서 술 없이 그냥 밥에다가 안주만 먹었는데 벽에. 바퀴벌레들이 오르락내리락 춤을 추고 있는 거다. 옆에서 술만 홀짝홀짝 드시던 할아버지가 놀라는 우리를 보며 자신의 슬리퍼로 바퀴를 때려잡으시고는 우리들에게 외치신다. ''다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우린 갈치조림 비슷한 갈색 안주를 꾸역꾸역 먹고 나왔습니다. 상하이 지하철 노선표를 보며 벌써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둘 다 더위를 좋아해서 그렇게 덥다는 생각도 안 들었어요. 자유여행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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