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후기(가족 여행, 3박 4일)

홍콩 여행 후기(가족 여행, 3박 4일)
홍콩 여행 후기(가족 여행, 3박 4일)

여행 일정은 12월 21일~24일로 3박 4일 여정이었습니다. 저와 와이프 그리고 8개월이 지난 우리 딸과 함께 갔다 왔습니다. 일단 여행 준비는 거의 와이프 느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이번에 제가 일이 많아서 신경을 못써서 와이프가 다 준비해서 몸만 갔다 왔습니다. 노랑풍선을 이용해서 진에어로 왕복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철저히 저희 부모님께 비밀로 다녀왔습니다. 21일 금요일 인천공항 9시 35분 비행기였습니다. 시크하신 우리 딸하고, 비행 탑승전에 꼭 저렇게 걸어 주셔야 한다길래 걸음마를 해줬습니다. 진에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눈이 조금 내려서 그걸 치운다고 인천 공항 활주로에서 1시간 30분 딜레이 했습니다. 덕분에 아직 딸아이의 성향을 아직 모르는 상태에서 기압차를 막으려던 분유는 가볍게 스킵하였습니다. 하지만 딸아이가 와이프를 닮았는지 여행 체질입니다. 절대 칭얼대거나 기압차 따윈 무시하더군요. 덕분에 오후 3시쯤 샹완지역 이비스 호텔에 도착합니다. 짐만 풀고 바로 오리엔탈 호텔 클리퍼 라운지로 갔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음식은 맛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직원분께 가족사진 부탁드리니 흔쾌히 두장을 찍어주셨습니다.

침사추이 배 타기

침사추이 구역으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분명히 집에서 출발할 때 모자를 챙기려 했지만 새벽에 나오느라 머리가 포맷되었습니다. 공항버스 타러 가다 생각났지만 "홍콩 가서 사줄게." 그 말에 그냥 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여행 2일째 저녁이나 되어서야 샀습니다. 둘째 날 저녁에는 할리데이비슨 샵에서 득템 한 모자를 쓰니 기분이 샤랄라 해집니다. 누구나 다 가서 본다는 레이저 쇼를 보러 가서 설정샷 따위를 찍었습니다. 크리스마스 기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습니다. 침사추이 하버시티 쇼핑몰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이뻤습니다. 기간 동안 사진 촬영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하는데 이런 곳에서 사진 찍는 게 용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았습니다. 셋째 날에는 누구나 다 올라간다는 빅토리아 피크에 갑니다. 바람이 참 많이 불어서 모자가 날아갈뻔했지만 잘 지켜냈습니다. 지나가던 외국인 관광객께 사진을 부탁드려서 찍기도 하였습니다.

홍콩 여행 마무리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벽에 전시된 그림과 함께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피크에서 내려오는 트레인에는 사람도 많고 이동하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었습니다. 다시 시내 관광을 위해 버스를 기다렸다가 탔는데 2층 오픈 버스라서 타보았습니다. 침사추이로 건너 다닐 때 보이던 X 크루즈도 눈에 종종 뜨입니다. 센트럴 쇼핑지역에서 런닝맨에서 나왔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다 현지 유학생이 추천한 그리스 음식점에 들어가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곳 사장님께 추천해 달라고 해서 먹은 요리입니다. 그곳 사장님 왈 "여기 주꾸미를 토마토 안에 들어있는 소스에 찍어먹으면 환상인데 혹시 매운 거 못 먹으면 머리에서 연기 날 거다"라고 하셨습니다. 주꾸미랑 새우 그리고 꽁치구이와 참치 스테이크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사장님이 말한 대로 토마토소스 정말 맛있었습니다. 3일째 쇼핑을 더 하려 했지만 딸아이가 오줌을 싸서 기저귀가 새 버리는 바람에 급수정된 여행 계획으로 3일째는 멘붕 상태에서 돌아다녔습니다. 4일째 귀국하였습니다. 다행히 딸아이는 여행 체질입니다. 맨 앞 좌석 블록을 잡아주어서 편하게 왔습니다. 딸아이는 비행기 맨 앞 좌석에서 스튜어디스 놀이를 합니다. 승객이 한 명 한 명 탑승할 때마다. 대외용 스마일을 날려주는 것을 보면서 여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남해안 여행 리뷰(가을여행)

남해안 여행 리뷰(가을여행)
남해안 여행 리뷰(가을여행)

항상 어디 가고 싶을 때 와서 뒤적거리곤 했는데, 오늘도 어디 가볼까 생각하고 들어와서 적어보네요. 작년 가을에 회사 그만두고 마음을 추스르고 싶어서 떠났었습니다. 사실 경주에 갔다가 동해 쪽으로 거슬러 올라오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남해로 가게 됐어요. 남해로 발길을 돌리고 나서 어떻게 하나 나 또 사고 쳤네~ 이러면서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즐겁게 여행했습니다.

경주로 출발

영등포에서 경주행 기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영등포에서 경주까지 기차로 4시간 40분이나 걸립니다. 평일 월요일에 출발했기 때문에 혹시나 옆자리가 비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저씨 한분이 옆에 타시더라고요. 사실 이번 여행은 거의 계획을 잡지 않고 떠났기 때문에 경주에서 잠자리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경주에 유명한 게스트 하우스 "사랑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예약이 많기 때문에 잡기 어렵다는 말이 있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기차로 내려가는 도중에 전화로 문의드렸더니 다행히 방 1개가 빈다고 하셔서 냉큼 예약하고 경주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갔습니다. 한옥으로 되어있어서 매우 정감 있는 집이었습니다. 마당 한가운데 옛날에 쓰던 손펌프가 있었는데 너무 녹슬어있어서 안될거라고 생각했는데 펌프질 몇 번에 물이 콸콸콸 나오더라고요. 꼬마도 놀랐지만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외국인이 매우 많습니다. 11개 방중에 절 포함한 2개 방을 제외하고 다 외국인이 있었습니다. 같이 사용하는 주방이 있는데 아침에는 식빵과 쨈, 계란 등이 준비되어있고, 11시까지 알아서 챙겨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컴퓨터와 안내 책 등 이것저것 여행정보가 가득합니다. 저는 아침 8시쯤 들어갔는데 여기저기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등 많이 들러오더군요. 여기가 외국인지 한국인지 매우 긴장했습니다. 내부는 작지만 외국인들이 많이 찾기 때문인지 매트리스도 있더군요. 세면실이 따로 있어 쪼꼼 불편하지만 참을만합니다. 사실 경주는 자전거로 돌아보고 싶었지만 제가 도착했을 때는 어둑어둑해질 때쯤이어서 빌려도 얼마 사용 못하고 돌아와야 될 거라고 하셔서 그냥 무작정 걸었습니다. 대릉원과 첨성대 (입장료가 아까워서 들어가진 않고 담 밖에서 봤어요. ), 안압지에 다녀왔습니다. 대릉원은 사랑채에서 무척 가까워요. 대릉원에 들어서자마자 점점 어두워지고 사람도 뜸해서 좀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천마총만 냉큼 보고 나왔습니다. 어렸을 때 본 풍경들인데 어두울 때 보니 참 색다르더라고요. 첨성대는 대릉원에서 그렇게 멀지 않았는데 첨성대가 멀리서도 훤하게 보여서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담 밖에서 봤습니다. 덕분에 안압지 가는 길은 좀 돌아갔지만요. 안압지 야경은 사람들이 그렇게 좋다고 하더니 관광하시는 분들이 무척 많더라고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수학여행 군단(?)들도 밤에 보러 올 정도니까요. 다행히 저 가는 길에 마주쳐서 복잡하진 않았습니다. 안압지 앞으로 펼쳐져 있는 연꽃들도 참 예쁩니다. 이렇게 하루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둘째 날 여행

둘째 날엔 경주 국립 박물관과 불국사, 석굴암에 다녀왔습니다. 경주 국립박물관입니다. 찍은 사진은 무척 많지만 몇 개로 추려봅니다. 덕업일신 망라사방 기억나십니까?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도 나왔었죠. 신라의 기초가 된 말입니다. 성덕대왕 신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세요? 땅을 파서 종모양을 만들고 쇳물을 부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부끄럽지만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이 날 하늘이 어찌나 멋진지 어디를 찍어도 그림이더라고요. 저는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움직였기 때문에 이렇게 멍하니 기다리기도 했는데 차 타고 빨리빨리도 좋지만 한가함을 즐기니 괜찮더군요. 불국사로 갑니다. 다들 아시는 것과 같이 불국사입니다. 불국사 주차장 입구에 관광 안내소가 있는데 여기에 가방을 맡기시고 올라가면 편하게 관광을 하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석굴암까지 가는 버스가 한 시간에 한대 이기 때문에 꼭 확인하고 올라가는 것이 마음이 편하실 거예요. 제가 간 날은 우연찮게 행사를 하는 날이어서 입장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예전엔 돌계단에 올라서 단체 사진도 찍고 했는데 이제는 못 올라가게 돼있더군요. 안으로 들어가려면 계단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을 이용해 돌아가야 합니다. 약수도 한잔 먹고 왔습니다. 수학여행으로 왔을 때는 대웅전만 보고 냉큼 내려갔었는데 다 돌아봤습니다. 이곳저곳 부처님을 모신 곳이 많더군요. 돌탑도 매우 많았습니다. 모든 소원이 이루어 지시길 바랍니다. 버스 탈 시간이 다 되어 내려갔습니다. 버스가 한가할 줄 알았는데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서두르지 않았으면 서서 갈 뻔했어요. 버스 출발 10분 전에는 가는 게 좋습니다. 다음으로 석굴암입니다. 수학여행 때는 버스에서 자느라 못 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봅니다. 가벼운 산책길을 걷다 보면 절이 나옵니다. 그 뒤쪽으로 봉긋한 무덤 같은 게 있는데 그곳이 석굴암입니다. 돌계단을 올라 왼쪽으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나오면 됩니다. 예전엔 안에까지 둘러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유리막으로 막혀있어 생각보다 짧게 보게 되더군요. 밖으로 나오니 또 초등학생 수학여행 군단이 올라오고 있어서 냉큼 돌아왔습니다. 내려가는 버스도 1시간에 1대이니 천천히 둘러봐도 됩니다. 저는 20분 정도를 기다렸는데 추워서 달달 떨다가 탔습니다. 버스가 석굴암에서 내려오는 길에 불국사 입구에서 한번 들리는데 걸어서 올라가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석굴암을 보고 불국사에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경주를 더 둘러보고 싶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서 더 못 보고 출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방을 구하기도 힘들었고요. 덕분에 버스 터미널에서 즉흥적으로 계획을 바꿔 부산에 갔습니다. 표를 끊어놓고 어떡하지 계속 고민하다가 터미널에 있는 PC를 이용해서 부산에서 잠만 자고 통영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범어사 근처에 찜질방이 있다는 거 하나만 믿고 어두워져서 택시를 이용해 찜질방에서 하룻밤 자고 통영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렇게 경주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무모하다면 무모한 여행인데 국내니까 할 수 있는 여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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